‘분명 어제는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눈떠보니 유명인이 되어 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것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단 1초면 충분해요.
인간의 본능, ‘감’이라고 불리는 그 무서운 능력이 발휘되는 데는.
누군가에게 강하게 이끌리는 감정,
그것은 실제가 아닌 한 장의 사진을 통해서도 일어납니다.
보는 순간 홀린 듯이 빠져드는
이런 흡입력 있는 비주얼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뀐 사람들이 실존하거든요.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 있는, 예상치 못한 드라마 같은 상황이 자신의 인생이 되어버린 사람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찰나와 같은 시간과 자그마한 사진 한 장으로, 보는 이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놓은 11명의 인생 역전 이야기를!
아녹 야이 Anok Yai
@thesunk
미국 뉴햄프셔주 플리머스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하던 남수단공화국 출신의 1997년생 아녹, 그녀에게 영화와도 같은 일이 일어난 건 지난 10월 22일.
@anokyai
친구와 함께 워싱턴 D.C. 하워드대학교에서 열린 홈커밍 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현장을 취재하던 사진가 스티브 홀(Steve Hall)의 요청에 의해 사진을 찍었고
@thesunk
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아녹의 사진엔 순식간에 1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리게 되었죠.
@anokyai
그 후 그녀의 휴대폰은 불이 날 정도로 울려댔는데,
10여 개의 매니지먼트 회사가 그녀에게 연락을 해대고 있었거든요.
@anokyai
그리고 최고의 에이전시인 넥스트 모델스(Next Models)와 계약을 한 아녹.
@anokyai
단 한 장의 사진 때문에 의사가 꿈이었던 한 학생이 일주일 사이에 모델이 된,
생각지도 못한 인생을 맞이하게 된 거죠.
@anokyai
아르샤드 칸 Arshad Khan
@jiah_ali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시장통에서 차를 팔던 1998년생 아르샤드 칸의 인생 또한 사진 한 장으로 뒤바뀝니다.
페이스북 @arshadkhanaccount
포토그래퍼 지아 알리(Jiah Ali)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차이왈라(Chaiwala, 차를 파는 사람이라는 뜻의 파키스탄어)’라는 단어와 함께 올린 그의 사진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거든요.
페이스북 @arshadkhanaccount
그를 직접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찻집 앞으로 모여들었고
이런 특별한 상황은 곧 전 세계 미디어에서 소개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죠.
페이스북 @arshadkhanaccount
‘꿈꾸는 듯한 눈동자’를 지녔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아르샤드는
페이스북 @arshadkhanaccount
찻집을 그만두고 현지 의류 업체인 피틴 피케이(Fitin.Pk)와 모델 계약을 한 뒤
페이스북 @arshadkhanaccount
의류와 음식 등 각종 광고에 등장하는 유명인이 되었어요.
페이스북 @arshadkhanaccount
그렇게 180도 뒤바뀐 삶을 살게 된 그!
페이스북 @arshadkhanaccount
그래요, 사진 한 장의 힘이 이렇게나 놀라운 겁니다.
페이스북 @arshadkhanaccount
제레미 믹스 Jeremy Meeks
2014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마약, 총, 실탄을 소지한 혐의와 갱단 연루 등의 죄목으로 2년 3개월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제레미 믹스.
그는 현지 경찰이 페이스북에 올린 머그샷(범죄자들의 신원을 식별하기 위한 사진)으로 일약 스타가 된 케이스입니다.
마초적인 분위기를 온몸에서 풍기는 제레미는 곧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범죄자’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었고 수감 중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까지 하기에 이르렀죠.
출소한 뒤 뉴욕 패션 위크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의 모델로 데뷔한 그는
독보적인 비주얼과 다부진 체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에 동참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한번 세간을 놀라게 하는데…!
그것은 바로, 아내가 아닌 여성과의 거침없는 불륜! 그것도 탑샵의 상속녀인 클로에 그린(Chloe Green)과 말이에요.
터키의 리조트에서 요트 휴가를 즐기는 등 그녀와의 초호화 생활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제레미는
@jmeeksofficial @chloegreen5
“All things are possible”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며,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죠.
@jmeeksofficial
이처럼 범죄자에서 상속녀의 남자가 된 제레미,
그런데 머그샷으로 스타가 된 인물이 그만 있는 게 아니라면 믿으시겠습니까?
@jmeeksofficial
메키 알란테 럭키 Mekhi Alante Lucky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메키 알란테 럭키는 도난 차량으로 속도 위반을 하다 체포된 후 머그샷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
@demantistclaire
눈동자 색이 다른 ‘오드아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메키는 ‘감옥의 애인(Prison Bae)’으로 불리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demantistclaire
붙잡힐 당시 이미 전과 5범이었지만,
그의 강렬한 마스크 덕분에 모델로 단박에 발탁, 모델 에이전시인 세인트 클레어스와 계약 후
@officialmekhilucky_
2018 S/S 헬무트 랭(Helmut Lang) 쇼에 오르며 제2의 삶을 살고 있어요.
부디 이번에는 나쁜 짓 하지 말길…
@officialmekhilucky_
신디 킴벌리 Cindy Kimberly
@wolfiecindy
스페인에서 시급 5천원짜리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하던 1998년생 신디 킴벌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유명인으로 등극!
@wolfiecindy
도대체 무슨 이야기냐고요?
@wolfiecindy
2015년 12월,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Omg who is this!!”라고 올린 포스팅으로 그녀를 공개 수배했거든요.
@wolfiecindy
그렇게 삽시간에 그녀의 얼굴이 퍼지며 일약 SNS 스타로 떠오른 신디 킴벌리.
@wolfiecindy
매혹적인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
@wolfiecindy
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강렬한 비주얼을 지닌 그녀는
@wolfiecindy
수많은 에이전시에서 러브 콜을 받으며 이슈의 중심에 섰죠.
@wolfiecindy
그렇게 스페인의 모델 에이전시 ‘우노 모델스’와 계약을 한 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벤트에 초대되거나
각종 패션 행사의 섭외 1순위가 된 그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인플루언서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wolfiecindy
하시모토 칸나 Hashimoto Kanna 橋本環奈
2013년 11월 후쿠오카 지역에서만 활동하던 비주류 아이돌 그룹 Rev. from DVL 소속이었던 1999년생 하시모토 칸나는 한 행사장에서 평상시처럼 춤을 추다가 전국구 연예인이 됩니다.
@hashimoto_kanna
그룹 내 센터도 아닌 변두리에서 춤을 추던, 정식 데뷔조차 하지 않은 그녀를 대포 카메라로 촬영한 한 팬의 사진으로
@hashimoto_kanna
하루아침에 일본의 국민 여동생이 되었거든요.
@hashimoto_kanna
지방 행사에서만 볼 수 있던 그녀는 기적의 사진 한 장 덕분에 ‘천년에 한 번 나올 만한 미소녀’라는 극찬까지 받았죠.
@hashimoto_kanna
그렇게 우리나라에서까지 ‘천년돌’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칸나는 뽀얀 피부와 작은 체구, 동글동글한 눈망울 등 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로 뭇 남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존재가 됩니다.
@hashimoto_kanna
올해 3월 그룹이 공식 해체된 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에 전념하며
@hashimoto_kanna
그 파급력 또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그녀.
이름은 몰라도 칸나의 사진이나 움짤 한번 안 본 남성이 없다는 소문이 사실이긴 한가 봐요!
@hashimoto_kanna
장저티엔 章泽天
2009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장저티엔이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떠올랐죠.
@zetianzzz
청초하면서도 맑은 그녀의 이미지는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zetianzzz
그렇게 ‘얼짱녀’로 인기를 끌던 중 그녀의 주가가 더욱 높아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zetianzzz
2011년 중국의 최상위권 대학 중 하나인 칭화대학교에 입학하며 ‘엄친딸’ 이미지까지 갖게 된 것!
@zetianzzz
학업에 전념하던 그녀는 2013년 또 하나의 어마어마한 소식을 갖고 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타오바오와 쌍벽을 이루는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징둥상청의 CEO인 류창둥과의 열애!
@zetianzzz
그리고 2015년 10월 중국 9위 부자인 그와 호주에서 결혼하며 신데렐라로 등극하게 되었죠.
@zetianzzz
결혼 후 중국 빈곤층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대외 활동은 물론, 패션 위크에 초대되는 소셜라이트로서의 삶을 살게 된 그녀.
@zetianzzz
더욱 아름다운 여성으로 거듭나고 있는 그녀의 활약은 지금부터?!
린 슬레이터 Lyn Slater
미국 뉴욕 포드햄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던 린 슬레이터는 2014년 뉴욕 패션 위크가 열리던 링컨센터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한 장의 사진에 찍히게 되죠.
@iconaccidental
검정 수트를 입고 럭셔리 브랜드 아이템을 걸친 은발의 그녀는 패션 피플로 오해받기에 충분했거든요.
@iconaccidental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찍힌 것을 계기로 패션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린 슬레이터는
@iconaccidental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타일 감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유니클로, 망고 등의 모델로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iconaccidental
그 결과, 지난 9월에는 런웨이에까지 올랐다는 사실!
2017 F/W Just In Case
그저 패션에 관심이 많던 교수가 이제는 패션쇼 피날레에까지 서는 모델로 살게 된 거죠.
제이릭 시그마톤 Jeyrick Sigmaton
페이스북 @Edwina Tayag Bandong
필리핀 북부 사가다 인근 당근 농장에서 일하던 1994년생 제이릭 시그마톤.
페이스북 @Edwina Tayag Bandong
케이크 전문점 매니저인 에드위나 T. 반동(Edwina T. Bandong)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그의 사진은 곧 ‘당근남’이라는 타이틀로 인기를 끌게 되죠.
페이스북 @Edwina Tayag Bandong
필리핀의 UC대학교(University of the Cordilleras)에 다니던 평범한 학생이던 제이릭은
페이스북 @jeyricknatics1
귀여우면서도 우수에 찬 분위기로 필리핀을 들썩이게 만들었어요.
페이스북 @jeyricknatics1
그리고 급기야 모델을 넘어
페이스북 @jeyricknatics1
연예계를 주름잡는 황태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페이스북 @jeyricknatics1
우리나라에서는 ‘원빈 닮은꼴’로 유명해진 제이릭의 인기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해지네요.
페이스북 @jeyricknatics1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 Olajumoke Orisaguna
@tiniegram
1989년생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는 빵을 팔러 가던 중 누군가의 여행 사진에 우연히 찍히며 인생이 역전됩니다.
@tiniegram
그녀 곁에 서 있던 사람이 영국의 유명한 팝 가수 타이 벨로(Ty Bello)일 줄이야…!
작곡가인 타이니 템파(Tinie Tempah)와 나이지리아 여행 중이던 그의 옆을 지나가던 그녀의 강렬한 비주얼은 엄청난 궁금증을 낳았고…
@tiniegram
그의 수소문에 의해 올라주모크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뒤 그녀는 나이지리아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하는 등
@olajumokeworld
셀러브리티가 되어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죠.
@olajumokeworld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 그녀.
친척의 소개로 빵을 팔기 위해 라고스에 왔던 그때,
@olajumokeworld
자신의 미래가 이런 모습일지 상상이나 했을까요?
@olajumokeworld
무니라 미르조예바 Munira Mirzoyeva
@the.atlas.of.beauty
타지키스탄에서 엄마와 함께 정원 가꾸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던 가난한 소녀 무니라 미르조예바.
돈이 없어 학교를 중퇴해야만 했던 그녀는 엄마 심부름을 가던 중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숨겨진 미인들을 찍는 사진가 미하엘라 노로크(Mihaela Noroc)에게 얼굴을 찍힌 뒤 ‘아시아의 미녀’라는 수식어로 SNS에 급격하게 퍼지게 됩니다.
그 뒤 일약 국민적인 스타로 등극한 무니라.
한 칸짜리 비좁은 방에서 일곱 식구가 거주하며 끼니 해결도 쉽지 않은 불우한 환경이 알려지며 그녀를 돕는 모금 운동까지 벌어지게 되죠.
하지만 그녀는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얼굴이나 유명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삶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하네요.
가던 길도 되돌아보게 만드는 엄청난 ‘끌림’의 주인공들을 실제로 만나보니
더욱 놀랍지 않나요?
카메라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소장할 수밖에 없는 비주얼을 지닌 존재들!
물론, 한편에서는 과도한 외모 지상주의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지난날의 힘들었던 혹은 평범했던 삶과 작별을 고하고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들의 인생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누군가는 그들의 비주얼을 보며 희망보다는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