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장악 없이 대선승리 없다

 



【긴급 제안 : 당권장악 없이 대선승리 없다】

① 국민소환후보 윤석열을 믿는다. 설혹 어려운 길로 자칫 들어선다 해도 따라나설 지지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의 안팎으로 지금의 압도적인 정세를 배경으로 힘겹게 승리한다면 결코 유능한 지도자는 못될 것이다. 11월5일 국힘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면서 윤석열의 절대시간이 진행되는 중이다. 머잖아 공표될 선대위 구성만 봐도 윤석열의 권력의지를 대략 헤아려볼 수 있다. 대권 승부는 총칼만 안 들었지 사실상 전쟁 상태다. 윤석열은 과연 얼마나 이재명과의 사생결단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② 지금까지로 봐서는 윤석열에게 검사보다는 천부적인 정치인 재능이 있는 걸로 보인다. 만약 윤석열이 7월29일 전격적으로 조기 입당하지 않고, 마냥 김종인의 조언대로 중도 벌판에 잔류하고 있었다면 국힘의 대선후보는커녕 이미 고사했을 수도 있다. 학교 훈장처럼 반듯한 안철수가 실패를 거듭 반복했던 길을 택하지 않았던 것이 그로선 천만다행이다. 결코 쉽지는 않았다. 입당 이후로 당대표 이준석의 끝없는 뒤통수치기나 경선과정의 갖은 불공정∙불법 작태마저도 오늘 과도기적 승리의 고지 위에서 내려다보면, 심지어 애교 수준으로 치고 잠시 못 본 체할 수도 있다.

③ 먼저 그간의 공과를 성찰할 시간이다. 윤석열이 11월5일 사이비 야당후보 ‘꿔준표’를 근소한 차이로 물리치고 국힘 대선후보로 올라섰던 것은 무엇보다 ‘국민캠프’와 주력부대인 책임당원들의 결속, 그리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전국 각지의 온∙어프 의병들 덕택이다. 국민소환후보 윤석열을 끝까지 지켜냈던 당심의 결연한 승리임과 동시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진짜’민심의 처절한 승리였다. 이에 비하면 김종인은 막판에 고작 숟가락을 얹은 정도다. 이번에도 희대의 기회주의자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혹자는 금년 4.7 재보선 승리를 운운하나 작년의 끔찍했던 4.15 총선 참패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여간에 앞으로 쓰임새는? 그는 40년전 전두환 국보위 출범인사였고 이후로도 권력부패 경력 등의 소유자였기에 오늘의 시대정신 = 공정과 상식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윤석열의 국힘 입당을 시종 만류했을 만큼 책사 능력도 실은 별로다. 더욱이 지금은 경제민주화가 아니라 시장경제의 효율 및 활력 제고가 강력히 요청되는 시점이다. 딱 하나 조직 장악력만큼은 여전히 건재하기에, 만약 이에 동의한다면 그간의 경선과정이나 향후 본선과정의 이적행위자를 ‘차도살인’하는 내부정비 역할에는 적임일 수도 있다.

④ 윤석열의 ‘절대 시간’이 본격 시작된다. 기왕의 국민캠프를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국민선대위’ 체제로 대폭 확대 개편하여야 한다. 그간의 국민캠프 활동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견지에서 수행할 일이다. 무엇보다 반드시 거치게 될 안철수와의 단일화 및 합당 등과 관련하여 예상되는 걸림돌을 사전 제거하고 최소화시켜야 한다. 김종인의 단독 또는 공동의 총괄선대위원장 내정 이전에 안철수 문제 등에 대한 이들의 인식 상태를 점검 확인하고 이와 관련하여 주어질 역할과 임무 등을 사전에 명확히 주지시켜야 한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보도가 전하는 대로 윤석열에게 무슨 권한을 줄 것인지를 먼저 묻는 것은 본말전도에 진배없다. 선대위 조직에서 김종인은 향후 무슨 역할을 맡든 간에 항시 윤석열의 직속 부하여만 한다. 언론매체의 보도대로 상왕인 체 하려거든 고문 정도가 딱 제 격이다. 김종인의 어법을 빌려 말하면, 김종인 아닌 윤석열이 유일의 ‘최고권력 사냥꾼’이 돼야 마땅하지 않은가.

⑤ 사안의 핵심은 윤석열의 ‘깡’ = 권력의지 문제다. 예를 들면, 김근태나 안철수처럼 성군의 조건은 나름 갖췄지만 필수적인 경과코스여야 할 헤게모니 장악능력에서 그들의 패권 자질은 현저히 떨어진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말고는 다음 문제이고, 먼저 조직 장악 능력부터 갖춰야 한다. 윤석열은 당장 당의 인사∙예산∙작전동원∙병참지원의 4종 권한을 확실히 접수 장악해야 한다. 선대위 출범의 전야제 의식으로 지난 경선과정의 불공정 및 불법에 대한 1차적 책임을 물어 한기호(사무총장)와 지상욱(여의도연구원장)은 단칼에 제거해야 한다. 그간 흐트러졌던 공당의 기강을 엄정히 세우는 출발점이다. 소위 대깨문∙대깨명 등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역선택의 부정투표를 전면 허용하고 국힘 당원들의 투표권은 전원 박탈했던 사이비 국민여론조사 = 희대의 ‘가짜민심’ 사기극을 자행했던 참으로 비열한 실무총괄 책임자들이다.

⑥ 대권쟁취를 위한 ‘3.9대첩’ 출정은 이른바 ‘투 트랙’으로 시작된다. 국민선대위 구성 문제와는 전혀 별개로 그간 윤석열을 지켜왔던 당원들과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진짜민심의 향배는 현재로선 통제 불가능하다. 오늘도 당원게시판에는 간자 이준석을 향한 화살들이 빗발처럼 쏟아지고 있다. 송영길과 공식∙비공식 내통했던 이준석은 세계정치사에 두고두고 블랙코미디로 남을 국힘의 부정∙불공정 경선 몸통이다. 마땅히 물러나기는커녕 여전히 잔명 보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당헌당규 등의 절차가 있는 이상 12월10일 이전에는 자진사퇴 촉구 이외에 그 책임을 물을 무슨 뾰쪽한 방법도 없다. 예단할 수 없지만 이준석의 운명은 다음 달 들어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앞으로 어떤 형식의 선대위를 구성 발족시키건 간에 이준석의 선대위 내 역할만큼은 실질적으로 배제돼야 할, 향후 정권교체 도정의 최대 그리고 최후 장애물이다. 지금 당원들의 사퇴촉구 및 향후 소환 운동의 전개 양상에 따라 그리고 본인의 공개적인 사죄 및 투항의사 유무에 따라 그 자신의 정치생명 존속 여부도 최종적으로 판명될 것이다. 알고 보니 참신은커녕 노회한 애늙은이 = 중고 정치상품 ‘마삼이’의 정치 종착점이라고나 할까.

⑦ 윤석열의 절대시간은 내년 3월9일까지다. 대선에 승리할 경우에만 계속될 수 있다. 이제 모든 선택과 판단과 결단은 당연히 윤석열의 몫이다. 승리의 영광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지만, 모든 좌절과 패배의 책임은 맨 먼저 윤석열이 오롯이 부담해야 한다. 대선에 패배한다면 시대의 역적이 될 수도 있다. 김종인이나 이준석 수준의 간교한 화법 = ‘거짓말쟁이의 거짓말’ 신공을 이들에게 되돌려준다. 김종인 또한 왕똥파리 처지로 뒤따라 전락할 것이고, 이준석의 본색은 뒤에서 으르릉거렸던 하이에나 떼의 고작 알파수컷이었던 걸로 드러날 것이다. 이준석의 그간 수족들을 먼저 확실히 제압한 연후에 ‘국민선대위’ 체제를 본격 출범 및 가동시켜야 한다. 이준석의 명목 아닌 실질적 역할을 잠정 배제시키고, 무엇보다 김종인을 분리시켜 통제 가능해야 한다. 김종인의 탁월한 조직장악 능력은 양날의 검일 수 있다. 완벽한 당권장악이 힘찬 대권쟁취의 출발점이다. 이재명과 사생결단 승부를 결정적으로 겨뤄야 할 순간에 우리 전투력의 최대한 동원 및 풀가동이 가능하다.

⑧ 당권장악 없이 대권승리 없다. 내부평정 없이 밖으로 성공적인 정벌에 나선 사례는 없다. 일찍이 부여국에서 쫓겨나 남쪽으로 도망쳤던 고주몽은 압록강변 졸본성주를 몰아내고 자신의 확고한 근거지를 마련하고서야 고구려 건국의 성공적인 대업에 비로소 나섰다. 지난 5년여 문정권의 폭정과 적폐를 종식 청산하고, 공정과 상식의 윤석열 시대를 활짝 열고자 한다면, 이제부터 윤석열은 좋게 말하면 ‘국민선대위’ 출범, 기실 내막은 당권장악을 위한 진흙탕 조폭정치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 더 이상 사람이 진짜로 죽고 살고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문명국가의 대권쟁취 또한 아무리 순화된 표현을 쓴다 해도 ‘이전투구’의 진흙탕 수렁 속에서 피어오른 한 봉우리 연꽃일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의 의병으로 국민소환후보 윤석열이 막 시작된 국민승리 시대를 반드시 지켜주고, 국민통합과 국민행복 시대를 반듯이 세워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